top of page

​어르신들이  눈물흘린  감동의  드라마, '서른 , 아홉'

[영상]JTBC의 감동 드라마, '서른, 아홉' 최종회 유튜브  영상

   나이들어  65세가  되가  되면  노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즈음 65세가  넘었다고  해서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리적으로 나이에  비해  25%를  절삭해서  나이를  평가하는 경향도  있지만, 실제로  65세를 넘은 일반인의  마음속에도,  아직 30대, 40대의  자화상을  기억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이  기사를  쓰는  기자의 나이도 67세 이다.  옛날  같으면  노인도  한참  노인의  나이일텐데,  아직  내  마음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가장 잘나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현재  내가  고령의  나이에  들어섰음을  잊은 채  살고 있다.    이는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고, 우리  또래의  모든  노인  아닌  노인들의  공통된  생각일  수도  있겠다.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월이  흐를 수록  과거에  만나던  사람들과  함께 자주  만나지  못해  서운한 순간들이 많아서  인지  나이가  들면  노상  TV를  끼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오랜만에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할  기회가  있었다.  어제 밤  12회 최종회를  시청했다.   최종회가  끝나고  아내는  거의  한시간 동안 울었다. 

눈물을  그친  아내에게  펑펑  울은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내의  대답은  첫째,  드라마가 39시절에  자신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점,  두번째는  진정한  친구가 귀한  요즈음 정말  세처녀의 아름다운  우정에  감동했고,  세번째  이유는  죽을 맞이하는  새로운  시도  였다.

남자들에  비해  친구  관계가  밀도있게  진행되는  우정도  참  아름다웠지만, 찬영이가  췌장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마치  죽음을  축제의  모습으로 변화를  시킨  시도가 혁신적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슬픔에  빠져  있어야 할  주인공  찬영의  당당함과  이를 돕는  친구들,  그리고  세처녀의 남자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  마치  한 가족처럼  등장합니다.

그들의  거백은  단순히 내일모레 마흔, 빼박을  맞아하는  젊은 이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마흔인데 뭘 제대로 해 놓은 것도 없습니다.

빈익빈 부익부는 이 나이에도 따라붙어 있는 집 애는 있는 집 서른아홉이 되고, 없는 집 애는 엄마 집에 얹혀살기도 합니다.
이 나라가 열심히 일한다고 돈이 모아지는 나라인가요?  오늘 벌어 모레까지 쓸 수 있다면 잘 버는 거 아닌가요.  곧 마흔이 된다니 좀 불안 한  것입니다.  결혼도 안했고, 아니 못했고. 돈도 그다지  없고,  이러다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나는 나인, 서른  아홉의 지화상 입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세처녀는  그   나이가 되어도 심장은 여전히 콩닥거립니다.  어렸을 때 보다 더 쉽게 콩닥거립니다.  눈만 마주쳐도 의미를 부여하며 과하게 몰입합니다.  99프로는 헛물켜고 끝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아무 데나 설렙니다.

사실 이 드라마 그녀들은 곧 서른아홉치고는 철이 좀 없긴 합니다.  여전히 사고치고 서로 해결해 주고.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다가 비난도 하고,  제일 잘 버는 피부과  의사인  처녀에게 빨대 꽂으며 한잔의 소맥을 통해  우정을  말해줍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서른아홉 인생이라 건배를 하던 어느 날, 세처녀는 이별해야 하는 인연인 것을 알게 됩니다.

 

  세 처녀는  자신들이  이토록 서로 ‘친애’ 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우리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마지막  최종회의  하이라이트는  죽음을  맞이한  찬영이  친구에게  부고  리스트를 줍니다.  그 리스트를 받은  피부과 의사인  친구는  그  리스트의  의미를  찬영은  '죽기전에  한번  만나서  죽음이라는 이별을  말하고  죽기전에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지요.   찬영의  친구들은  그  리스트에  담긴  사람들을  브런치  미팅에  초대하여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찬영은 자신의  죽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함께  박수를  칩니다.  그 박수는  죽음에  대한  박수가  아니고,  죽음을  맞이하는 찬영의  아름다운  용기에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앞으로  죽음을  맞이할 때  가갑게  지내던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고   '내가 곧  죽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종회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  찬영 이  죽고,  주변의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어느 날,  이메일을  통해 세상을  떠난  찬영의  영상메시지를   친구  피부과 의사가 받은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입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준  주제  세가지는 '우정', '죽음은  축제', 그리고 '죽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고  우정은  계속된다'  라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감동을  경험하게  해준  드라마 작가님과  JTBC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기사작성 강세호 발행인,       입력시간: 2022.03.29        오전 11:00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