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HighLights): Vol8 (2017년 3월24일)
제4차산업혁명의 시작은, '노인산업으로부터'
제 4차 산업혁명은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3D프린터, 드론, 빅데이터 기술 등에 의해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산업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이다. 학자에 따라 제시하는 키워드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첨단 IT기술의 활용과 기계 학습,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산업의 구조가 제3차 정보화 혁명을 뛰어 넘는 획기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4차산업혁명의 생존 키워드 '융합'
제4차 산업혁명, 융합과 협력이 기업 운명 가른다.
새로운 제4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마치 폭풍 전의 고요한 밤처럼. 조용하지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하는 지금 이 세상에서 변화의 물결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차오르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적응하지 못 한다면 잠겨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제4의 물결은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인류의 역사를 3개의 물결로 구분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3의 물결이다. 제1물결은 농업 혁명의 물결이고, 제2물결은 산업혁명의 물결이다. 제3의 물결은 지식혁명의 물결이다. 그리고 이어 제4의 물결이라 불릴만한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우선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제1차 산업혁명은 일명 ‘기계 혁명’이라고도 불리며 18세기 중반 증기기관이 등장하며 가내수공업 중심에서 공장 생산체제로 생산체제가 변하게 된 시기이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커뮤니케이션의 발전으로 석유 동력의 내연기관과 합쳐져 일어났다. 공장의 전기화로 인해 대량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제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이라고도 하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 통신 기술(ICT)이 포함된다. .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이다. 그 다음으로 제4의 물결이자,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IoT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연결되어 하나의 통합 시스템을 이루고 일명 지능형 CPS(Cyber-Physical System)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 예측된다. 밖에서 자동차를 부르면 자동차가 혼자 달려오고, 집 안의 보일러와 정보를 연결하여 도착할 즈음에 주인이 선호하는 최적의 실내 온도를 맞춰놓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로 떨어져 발전해왔던 IoT, 인공지능, 러닝머신,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의 단어들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새로운 유형의 변혁을 만들어 내는 큰 혁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전세계 경제가 이러한 4차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융합 서비스 발굴'이 기업 생존을 가늠하는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일기업이 차별적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방식이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이 모든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독불장군' 전략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다. 혼자 새 시장을 만들고 독차지하겠다고 나선 글로벌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부터 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ICT를 결합하겠다고 일찌감치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간 협력을 통한 융합에 성공한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 '융합'이 새로운 생존방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융합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혁신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기업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협력에 성공한 기업과 협력하지 않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명암을 통해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생존 방식을 찾아본다.
사례 1: SNS 분야 '페이스북 vs. 트위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출발은 비슷했다. 페이스북은 2004년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 학생들의 친목 사이트로 처음 만들었다. 이후 점차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며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13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06년에 이르러 가능해졌다.
트위터도 2006년 잭 도시, 에번 윌리엄스, 비즈 스톤 등이 공동개발한 미니 블로그로 시작해 친구맺기, 메신저 기능 등을 한데 모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전했다.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된 글자수로 빠르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점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중반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SNS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양사의 행보는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변곡점이 됐다. 트위터가 기존의 SNS에 안주하며 서비스를 유지하는 사이 페이스북은 무인기와 가상현실(VR) 등으로 눈을 돌려 융합 서비스 발굴에 집중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2014년 가상현실(VR) 전문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VR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오지에는 인터넷이 가능하게 하는 드론 아퀼라를 띄워 정보 불균형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융합 서비스에 대한 대응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기업가치 차이를 확인시켜준다. 페이스북은 2012년 시가총액이 1040억달러(120조172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3871억달러(447조2940억원)으로 성장했다. 반면 트위터는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매각 무산 등의 과정을 겪으며 2017년 시가총액이 116억달러(13조 4038억원)에 그치고 있다.
사례 2: 전자상거래 분야 '아마존 vs. 이베이'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이베이도 융합 서비스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아마존은 1994년 인터넷 서점 서비스로 출발해 현재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발전했다. 이베이 역시 1995년 인터넷 경매 서비스로 시작해 아마존과 동일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지금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양사의 가치평가는 서로 다른 것이 사실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의 신사업으로 기존 사업의 융합을 추진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는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가 단연 돋보였다. 알렉사가 적용된 기기는 가전에서 반도체,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CES 2017'의 숨은 주인공으로 꼽히기도 했다.
아마존이 융합 서비스에 몰두하는 사이 이베이는 기존 사업 강화에만 주력했다. 특히 이베이가 2002년 온라인결제 솔루션인 페이팔을 인수해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당시 신의 한수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팔 인수는 원활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지 융합 서비스로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양사의 서로 다른 선택은 기업가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아마존은 1994년 4억달러(4622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2017년 3961억달러(457조6935억원)에 달하고 있다. 20년 사이 기업가치가 100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반대로 이베이는 2017년 시가총액이 362억달러(41조8291억원)로 자회사인 페이팔의 시가총액 504억달러(58조2372억원)보다 낮다.
융합연구정책센터 하성도 소장은 "아마존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의 신사업으로 기존사업 융합을 꾀했고, 이베이는 온라인결제 솔루션인 페이팔을 품는데 그쳤다"며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0년 사이 1000배나 증가했지만, 이베이는 오히려 자회사 페이팔보다 기업가치가 낮다"고 설명했다.
사례 3: 스타트업 '우버 vs. 에버노트'
융합 서비스의 필요성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서도 발견된다. 2008년 출시된 스마트폰 메모장 에버노트는 개인일정 관리와 자료 공유,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동성으로 주목받았다. 2015년 기준으로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때문에 에버노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면 기업가치가 1조달러(1155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에버노트는 그러나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에 그치며 별다른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인력 18% 감축, 해외 지사 폐쇄 등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은 IPO나 매각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에버노트보다 늦은 2010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는 현재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우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출시돼 2015년 기준 전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승객을 일반 택시와 연결해주는 '우버 택시',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운송 서비스를 하는 '우버 엑스'가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다. 우버의 등장은 세계 각국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카카오 택시', 중국의 '디디콰이디', 싱가포르의 '그립택시', 인도의 '올라' 등이 우버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운송에 융합 서비스를 더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개인용 항공기(PAV) 등을 접목해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버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이미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서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버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1555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2017년 기준 우버의 기업가치는 625억달러(72조2187억원)으로 평가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융합은 학술 연구의 지형만 아니라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기업의 성패도 가르고 있다. 초연결사회가 구현돼 모든 분야에서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론적 관점의 융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선주자들의 제4차산업혁명 인식
제4차 산업혁명이 향후 10년간의 미래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주제라는 것을 대선주자들도 인식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세사람이 제4차산업혁명 키워드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제4차 산업 혁명' 어젠다를 놓고 정책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르는 말로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 등이 중심이 되는 산업 시대를 말한다.
문재인 경선후보의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 구상
문 전 경선후보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있는 청년 일자리 센터 '팹랩(FabLab)'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사물 인터넷망과 공공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민간기업의 제4차 산업혁명을 정부가 지원·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경선후보는 "중국은 해마다 대학 졸업생 700만명 중 300만명이 창업에 뛰어들어 중국 경제를 무섭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했다. 문경선후보 대통령 직속 기구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하고, 과학 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 컨트롤타워를 재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경선후보의 4차 산업 구상 발표와 팹랩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당은 견제에 나섰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표의 '안철수 따라 하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남의 뒤꽁무니만 쫓는 대통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국민은 없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의 '민간 주도의 자율적 제4차산업혁명 추진' 구상
안철수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시대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4차 산업혁명은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가 주도해서 아무런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을 문 전 대표가 차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의사 출신이고 IT 쪽에서 일했으며, 정치를 하기 전엔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원장이었다"며 "굳이 강점을 설명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첫 공식 선거 운동 장소로 택한 '팹랩'을 문 전 대표가 이날 방문한 것을 두고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진 분이 많은 건 좋은 일"이라며 "공부하셔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경선후보 측은 안 의원이 자신의 4차 산업혁명위 신설을 "박정희식 패러다임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제4차 산업혁명을 관치경제 방식으로 발전시키자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4차 산업혁명을 대한민국이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유승민 바른정당의원의 '탈제산업혁신 ' 구상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한 정책 발표에서 '제4차산업혁명의 근간은 기업간, 작능분야별 융합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지난친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발표했다. 유 의원 측은 "기술 혁명이 소비자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혜택이 기존 기득권을 가진 집단에 의해 왜곡되지 않게 하기 위해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걷어 내야 한다"고 보충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4차산업혁명의 현위치
우리나라의 제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는 주요국들과 비교하여 뒤처져 있거나 신흥국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면서 이미 주요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리를 앞지르거나 격차를 상당히 좁힌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사회 시스템의 유연성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도구인 IT 응용기술 측면에서도우리나라는 중국에 많이 뒤쳐져 있다. 가장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제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 불리우는 '드론'은 중국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기술 개발 투자자체도 저조한 편이다. 가상현실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시장형성 자체가 저조하여 그나마 초기 개발을 위한 투자기업들도 도산하거나 문을 닫아 성장이 중지되어 있다는 평이다. 3D 프린팅 기술, 인공지능, 로봇, 빅테이터 분야 모두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계로 산업화를 통한 경제 도약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렇게 제4차산업혁명이 중요한 시점에 우리나라는 정경유착으로 맞물린 스캔들로 인하여 기업 총수의 구속과 지속되는 비판적 시각,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단체들의 와해 등으로 점차 제4차 산업혁명에 더욱 뒤쳐질 전망이다. 하루빨리 정치 안정과 경제적 도약을 위한 정비를 마치지 않으면 정보화 대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아스라한 옛날의 추억으로 기억될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UBS(2016.1월)는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 척도로서 노동시장, 교육체계, 인프라, 법률시스템의 유연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며, 고급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새로운 기술 습득이 끊임없이 요구됨에 따라 교육시스템도 이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 물리적 제약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활동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인프라도 이에 맞게 유연하게 구축될 필요가 있고, 지식재산권 등 분쟁의 소지가 큰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지식재산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률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요 45개국(미국, 일본, 독일 등 23개 선진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2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에 대한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에 대한 UBS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5위로 미국(5위), 일본(12위) 등에 비해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항목별로 보면 교육시스템과 인프라의 유연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법률시스템 부문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4차산업혁명의 꽃, '노인산업 육성'
제4차 산업혁명은 노인산업의 출발로부터 시작된다. 노인산업은 민간이 참여하는 거대한 노인시장으로, 정부 주도로 진행하 는 노인복지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노인복지에서는 수익률 Zero의 비영리사업으로서의 요양, 양로, 복지용구 등에 한정하고 있으나, 노인산업은 정부의 통제나 규제로부터 벗어나 민간의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축, 환경, 보건, 영양, 의학, 약학, 공학, 금융, 안전 및 케어 서비스 산업 등 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거대 시장인 것이다. 이러한 노인산업에 첨단 IT복합기술을 활용하여 현대화⦁융합화 함으로써 거대 시장 창출과 고용창출을 불러올 수 있는 제4차산업혁명을 이룰수 있다.
1. 노인산업의 제4차산업혁명화의 선결조건:
이미 다른 사업 분야는 이미 오래 전부터 IT기술 등 첨단 산업이 접목되어 산업구조가 많이 변화되었다. 이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 산업은 황무지이다. 국가가 중심이 된 공익적 목적의 노인복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산업으로서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일정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공익복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육성하고 효율성과 수익성이 요구되는 민영화 노인산업에서는 민간 주도로 생산성과 효율상을 넢힐 수 있도록 2원화 하여야 한다.
아무리 대선후보의 선거공약이 좋아도 유권자의 표를 얻는데 까지는 갈 수 있으나 실제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안된다면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전 정부들의 운용과정에서도 똑 같은 과오를 범해 왔다.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노인복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을 위한 복지정책과 재원을 만들어 낼수 있는 산업정책이 균형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노인복지라고 해서 모두 정부의 재정만 가지고 한다는 기저를 고집하면 안된다. 다만 노인산업 또는 노인복지 민영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민들의 투자와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지금 정부처럼 민양화 투자 자금도 종국에는 공공화 하겠다는 사회주의적 발상을 하면 안된다. 이런 경제적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 노인산업에서의 제4차산업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노인산업의 제4차 산업혁명 환경 조성 :
①노인복지와 노인산업이 구분되어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②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와 통제가 완화되어야한다. ③국가주도의 노인복지도 지방자치단체로 위임되어야 한다. ④민간참여 자금의 경우 가시적인 세제혜택이 부여되어야 한다. ⑤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보트 등 첨단IT융합기술이 활용 된 산업이어야 한다.
3. 제4차 산업혁명이 요구된는 노인산업의 영역:
①건축⦁토목⦁설비 등 첨단 신공법의 적용으로 신모형산업 탄생 및 할성화/시장확대 ②홈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한 노인이 편하게 살수 있는 거주공간 조성 ③노인 생활에 필요한 의학, 간호학, 약학, 영양학 등의 융복합 산업 ④안전⦁녹색환경⦁관광오락⦁금융 등 노인의 삶의 가치보존 산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4. 기대효과:
고령인구 20% 초고령화 사회에서 국내 GDP 20%를 차지하는 노인시장을 형성하고, 노인을 모시는 비노인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효과 를 극대화하여 사회 조화를 조기 실현한다. 노인복지와 노인산업의 이원화를 이루게 되면 탈규제로 인한 민영화 노인산업 참여 활성화를 통해 국가의 노인복지 재정부족울 보충하는 재투자도 기대할 수 있다.
제4차산업혁명의 꽃, '노인산업 육성'
노인산업분야 , 제4차산업혁명의 태동, '인공지능'
제4차 산업의 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첨단 IT기술의 보급이 다른 산업 분야에는 아직 성숙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논의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인산업이 미래가 보이는 것은 바로 황무지와 같은 노인분야에 제4차산업의 주제가 되는 첨단 기술들의 접목은 그저 깃발만 꽃으면 되는 양상으로 활성화가 전개될 것이다.
정부가 노인복지 차원에서 하고 있는 인프라 사업, 즉 장기요양이나 실버타운 등의 기간산업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진입이 수월회 금방 포화상태에 도달하기 쉽고, 정부의 도에 지나친 규제강화와 비영리 주장으로 발전 동맥이 끈기게 된다.
원래 정부가 모두 맡아야 할 노인복지를 하지 않는 정부가 노인복지 전체를 부담해야할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 참여하는 민영 참여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 커녕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면서 설땅을 잃게 만든다.
정부 주도의 노인복지는 꼭 필요한 국민들에게 해주어야하는 서비스로서 역할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아니다. 10을 투자해서 100을 만들어 낼수 있는 노인산업의 육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시민들이 당해야 하는 재난 등은 정부의 플랜에는 고민거리가 아닌 가 보다.
지금이라도 황무지와 같은 노인산업에 제4차 산업혁명을 시도해 보자. 오늘 그 첫번째로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마침 Daily Med에 나온 기사가 있어 만가운 마음에 발췌 소개한다.
인공지능이 리드하는 제4차 산업혁명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1955년 존 맥카시 (John McCathy)가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용어를 제안한 이후 소설이나 영화 밖 현실세계로 가장 가까이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 대국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뉴스는 인공지능,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이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같은 용어로 도배됐다.
대국 결과가 1:4로 알파고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자,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 출현이 코앞에 다가 온 것 아니냐는 기대와 함께 이러한 인공지능에 두려움과 위협을 느낀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타났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의사 출현으로 의사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당장 올해 인공지능 활용이 용이한 영상의학과 지원율이 추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알파’닥터’, ‘인공지능 의사’는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인공지능 의사’가 현실화 되려면 기술의 장벽, 법의 장벽, 사회적 인식의 장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최근 심층신경망 등장과 눈부시게 발전한 연산장치와 저장장치로 인한 빅데이터 구축으로 상당부분 극복되었다.
그러나 의료분야는 다른 영역에 비하여 대규모 데이터의 확보와 학습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 보통 얼굴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모델을 개발할 때는 수십만~수백만 단위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병변을 구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려면 소세포성 폐암으로 확진된 환자의 유병시 촬영한 엑스레이 영상이 수십만, 수백만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각 병기를 구분할 수 있는 모델을 원한다면 각 병기별로 대량의 영상을 학습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 사진 수백만장을 분류하는 것은 일반인이 시간을 들이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데 비하여, 소세포성폐암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은 수백만장은 커녕 수십만장을 확보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전문가인 의사의 도움 없이는 분류하기도 쉽지 않다.
법적인 부분은 ‘인공지능 의사’의 의료 과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 의사’가 독자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 허용한다면 의료과실의 책임은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개발자나 회사가 지면 되는 것인지, 허용하지 않는다면 ‘인공지능 의사’에 진료를 의뢰한 인간 의사가 모든 책임을 질 것인지와 같은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다.
사회적인 인식 부분은 과연 환자들이 ‘기계 의사’를 ‘인간 의사’만큼 신뢰할 것인가 여부다. 어쩌면 기술적인 장벽과 법적인 장벽보다도 사회적 인식의 장벽이 훨씬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인간보다 기계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즉,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기계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의사’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 ‘인간 의사’보다 적은 실수를 하더라도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실제 ‘인공지능 의사’ 모습은 막연히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 의사’를 완전히 대체하는 형태가 아닌 부분적으로 돕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의사’는 방대한 양의 의학 논문이나 임상 데이터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보여주고, 의료영상에서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병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 의사’를 잘 활용한다면 ‘인간 의사’의 능력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향상되고 확장될 것이다.
지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시사하는 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인간에 대한 인공지능의 승리가 아니라 비범한 ‘인간’에 대한 인공지능을 활용할 줄 아는 평범한 ‘인간’의 승리라는 관점에서 말이다
이제는 감성경영이 필요한 노인복지분야에 이러한 인공지능이 활용될 시점이 멀지 않았다. 황무지와 같은 노인복지 시장에서 제4차 산업이 불같이 일어나는데 인공지능이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편집자 주)
출처: 출처: 조미진 루닛(Lunit) General Manager/Daily Medi 일부편집: 실버피아온라인 (강세호 발행인) 2017.3.24,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