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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컬럼 1 - 녹색갈증과 반려식물 

얼마전 녹색갈증이라는 말을 알게되었습니다.

녹색갈증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녹색의 자연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살고자 하는 갈증 때문에 결국 자연으로 돌아온다는 인간의 자연 회귀 본능을 말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생물학 박사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이 주장한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진화한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자연이라는 최적의 생태공간에 맞춰졌고, 자연을 좋아하는 유전자를 지니게 되었다는 개념입니다. 허기와 목마름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녹색 갈증!이라니 꽤나 거창해보이지만 결국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에 이름을 붙인 말로 작게는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플렌테리어'부터 사무실이나 카페 같은 생활 영역에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입니다.

 

분주한 현대 사회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이 더욱 소중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다 보니 교감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애완동물을 키우자니 그것 또한 부담스럽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해부터 집안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려식물이 정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같은 때 사람들이 반려식물을 더 많이 찾고 있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또 재미있게도 녹색갈증의 영문명은 biophilia입니다. 직역하면 생명애기라고 하죠. 식물을 가꾸는 사람 중 사랑에 서툰 사람 몇 없다는 말이 더 이해가 갑니다.

 

요즘 난초를 키우면서 녹색을 띤 난초 잎을 보면 알수 없는 청량감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감탄하고 감탄했습니다. 도시를 녹색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친환경 난초를 잘키우는 것은 지구를 살리는 녹색 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 조현정 (향기난원 대표), 기사 입력 :2021.09.16, 오전 11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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